日記(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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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 덕장
우수를 앞두고 반소매로도 지낼 만 하던 날씨가 엊그제부터 꽃샘추위에 한겨울이 되었다. 오늘 같은 날이면 덕장을 차릴 만 할 것 같다. 지난 섣달에 차린 덕장은 아이들 몫이고, 오늘 차린 덕장은 우리 몫일 것 같다.
2022.02.17 -
산 너머 봄이 오니
청매화가 곧 터질 것 같고, 목련은 망울을 머금고 있으니 올해는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을 수 있을까? 설중매도, 홍매화도 내일을 기약하고, 엉개나무 순은 가시와 어울려 기묘한 모습이고, 목단은 수줍은 듯 꽃 순을 머금고 있다. 아! 오늘부터 기온이 좀 올라가니 이제 봄도 산 너머에 와있는 모양이다.
2022.02.10 -
택배를 기다리며
택배도 도농간 차이가 있는가? 같은 상품인데 부산에는 오전에 도착했는데, 여기 시골에는 곧 밤이 될텐데 오전에 배송 출발한 택배가 아직도 오지 않는다. 늦게 배송된 농산물 택배가 요즘 같은 추위에 밤에 혹시나 얼어버릴까 심히 걱정된다.
2021.12.28 -
밀양의 현재 기온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고, 물가는 싸고, 인심은 순후한 고장인 고향 부산에서만 살다가 귀촌한 밀양의 현재 기온이 좀체 실감나지 않는다. 어제 아침은 영하 6도, 오후는 영상 14도 완연한 봄이었다. 하루 일교차가 20도나 된다. 모레 3월 3일은 음력 2월 초하루다. 그날은 영등할매가 비나 바람을 몰고 오는 날이라 또 추워질 것이라 걱정된다. 비가 와서 며느리 데려오는 날이면 그해는 풍년이라는데… 날씨도 따뜻해지고, 풍년이 들면 더욱 좋겠다. 2022.03.01.(화) 08:00-09:02 아침기온이 영상이다. 2022.02.28.(월) 07:40 2022.02.28.(월) 17:00 아직 많이 춥다. 오늘 오후는 봄이다. 2022.02.27.(일) 08:02 어제 오후부터 많이 풀렸다. 202..
2021.12.26 -
명태 덕장 202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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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엊그제까지 텃밭에 이렇게 있었던 배추를 이번에 통영에 간 김에 사온 굴 때문에 예정을 앞당겨 그저께 60여 포기 정도를 수확하여 소금에 절였다가 어제 종일 물을 빼고, 미리 버물려 놓은 양념을 오늘 이렇게 배추 속에 골고루 채워 넣어 저장하면 김장 김치가 된다. 아들 내외는 육아에 전념한다고, 딸네들은 즈그 일에 바쁘다 보니, 하릴없이 늙은 우리 부부가 김장을 담가서 여러 도시에 거주하는 자녀들의 집집마다 배달해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용돈이나 무슨 대가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의무감이라기 보다 물어다 주는 것이 이세상 가장 큰 기쁨이요 즐거움이기 때문에 사서 하는 것이다.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기상청 날씨 예보에 따르면 전국이 다 그렇겠지만 밀양시 산외..
2021.12.01 -
초겨울 풍경
2021년 11월 17일 수요일 입동을 열흘 넘긴 텃밭에는 김장 배추가 수확을 기다리고, 건너편에는 마늘 열두 접이 열심히 자라고 있다.
2021.11.19 -
후투티의 방문
입동을 하루 넘긴 어제 세찬 바람과 함께 겨울을 재촉하는 제법 많은 비가 아침부터 종일 따루다가 오후 느지막이 그치더니 앞마당으로 귀한 후투티가 날아와서 마당 잔디에 무엇이 있는지 쪼고 있다.
2021.11.09 -
단풍 색깔이 고운 화살나무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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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정구지)
50년이나 지난 꽤 오래 전에 글을 읽다가 ‘부추’란 말을 접했다. 무엇인지 궁금하여 사전을 찾아봤지만 채소는 채소인데 사전의 설명으로는 무엇을 뜻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어머니에게 물어보아도 잘 모르시었다. 궁금하여 이지저리 물어보아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마침 ‘서울댁’이란 택호를 지닌 이웃 분이 답을 주었다. 그것이 바로 부산에서 말하는 ‘정구지’라고. 나는 부산 출신이니 정구지 밖에 몰랐고, 어머니는 ‘함안’ 분이니, 서부 경남에서 말하는 소나 먹는 다는 뜻의 ‘쇠풀’로만 알고 계셨으니까 모르셨을 것이다. 알고보니 이 부추가 지방마다 그 이름을 달리 부르고 있다. 부추는 흔히 시설농가에서 대량으로 재배하는 부추 말고, 재래 부추란 것이 있다. ‘영양부추’ 또는 잎이 좁..
2021.08.28 -
성하의 제비
한여름 비온 뒤, 며칠 전부터 요즘 보기 드문 제법 많은 개체수의 제비가 보인다.
2021.08.20 -
반가운 후투티
‘인디언추장새’라 불리는 파랑새목(Coraciiformes)의 후투티과(Upupidae)에 속하는 후투티가 한동안 보이지 않다가 어제 어제와 오늘 연이어 놀러 와서 열심히 무엇을 쪼아 먹고 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영상으로 저장하였다.
202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