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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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귀한 손님
진귀하게도 전에는 후투티 여러 쌍이 와서 놀더니, 지금은 근처에 집을 지어 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는 까치가 물 마시러 마당에 놀러 왔다.
2021.04.19 -
4월의 꽃
참꽃인 진달래가 지고 나니 철쭉이 만발하였다. 진달래꽃이 지고나면 연이어서 핀다고 하여 부른 연달래도 피었는데 심은 지 5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 세가 왕성하지 못한 이꽃은 꽃빛깔이 아주 연한 분홍빛으로 남부지방에서는 색이 연한 진달래란 뜻으로 '연달래'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그러나 연달래는 그 순한 빛과는 달리 독이 있다고 한다. 몇 번이나 삽목을 하였다가 실패하고, 아예 분주(分株)하여 3년 만에 꽃을 보는 죽단화인데 꽃말은 '숭고, 기다림‘인데 흔히 황매화라고 불리나 실은 죽단화 또는 겹 황매화가 맞는 말이다.
2021.04.15 -
집에 대한 생각
2021년 4월 7일, 과거에 거주했던 부산시 남구 대연동, 내가 살았던, 추억이 배어있는, 지금은 남이 살고 있는 옛집을 찾았다. 1977년 초여름에 선비(先妣)께서 매일 연산동에서 51번 버스를 이용하여 대연동까지 가셔서 일꾼들을 부려 건축하여서 10월에 이사하여 1년 남짓 살았던 남구 대연동 427-34, 수산대학(부경대학교) 앞의 옛집을 찾았다. 그 집이 대지가 넓어서인지 지금은 더원팰리스오피스텔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다른 건물이 서 있었다. 그 집은 세가구가 충분히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2층으로 된 드넓은 저택이었다. 위치로 보나, 크기로 보나 만약에 그 집을 팔지 않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더라면 하는 헛된 생각이 날 정도의 집이다. 427-34(오른쪽 아래가 부경대학 정문이다.) 1978년 그..
2021.04.10 -
귀한 손님
오늘 아침에 귀한 장끼가 날아와서 밭에서 놀고 있고, 단비를 맛보고 싶어 앵두꽃이 만발하였다. 페트병을 거꾸로 걸어 놓은 것은 두더지를 퇴치하기 위한 것이다.
2021.03.20 -
맹춘가절(孟春佳節)
재작년에 미나리 뿌리를 던져놓았더니 금년에는 더욱 왕성하게 세를 불려나가고, 정식한 부추모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체리자두도 겨우내 움치러 있던 꽃망울을 머금고 있고, 수선화도 명자나무도 나 여기 있다 하고 있고, 참꽃도 늦을세라 꽃망울을 터뜨리니, 앵두꽃도 질세라 세를 과시하고, 지난 가을에 파종하였던 마늘은 봄과 더불어 영글고, 담 너머 목련은 만개했는데 우리집 목련은 금년에도 달랑 탐스럽게 두 송이만 피었다. 이웃에서 늙은 감나무를 베어내고 잘라놓은 것을 땔감하려고 이틀에 걸쳐 갖다 놓고 건조하는 중이고, 얼마 전 친구가 한 차 싣고 온 장독들이 기존의 장독들과 잘 어울리고 있다.
2021.03.19 -
모란
옮겨 심은 모란이 촉을 틔운다.
2021.03.05 -
매화
설 쐬고 2월 중순부터 개화한 청매실과 설중매. 2월 하순의 매정했던 꽃샘추위에 다행히 잎을 얼리지 않았고 6월의 따가운 햇살을 향해 영글어 가고, 한쪽 홍매실은 이제사 게을받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21.03.04 -
현대카드
점점 혜택이 줄어 든다. kt-현대카드M Edition3(통신할인형 2.0) 1. 전월 실적 50만 원 이상 100만원 미만 시 15,000원 할인, 100만 원 이상 시 25,000원 할인 신규 발급 시 발급월 포함 2개월간 전월 이용금액 무관하게 15,000원 할인 혜택 제공, 전월 이용금액 100만원 이상 시 25,000원(교체/재발급/해지 후 재가입 시 할인 제외) 2. 전월 이용금액 제외 대상 청구 할인이 적용된 kt 통신요금, kt 라이트할부 이용금액, 결제 취소금액,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연회비 제수수료 이자 공과금 납부액 (국세 관세 지방세 지방세외수입 상하수도요금 벌과금 과태료 인지세 송달료 민원 발급수수료 등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부과하는 부담금) 전기요금 도시..
2021.03.02 -
가장 대중적인 꽃들
금계국 큰금계국은 6~8월 도심 화단은 물론 도로변, 산기슭에서 노란 물결을 만드는 꽃이다. 한마디로 여름 대세꽃이라 할 수 있다. 혀꽃 전체가 노란색이다. 예전 코스모스만큼이나 흔히 볼 수 있다. 그냥 금계국은 보기 쉽지 않은데, 혀꽃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는 점이 큰금계국과 다르다. 꽃도 큰금계국보다 좀 작다. 큰금계국과 금계국 둘 다 북미 원산의 외래종이다. 금계국이라는 이름은 꽃색깔이 황금색 깃을 가진 ‘금계’라는 새와 닮아 붙인 것이라고 한다. 왼쪽이 큰금계국, 오른쪽이 금계국이다. 금계국은 혀꽃 안쪽에 붉은색 무늬가 살짝 있다. 개망초 두 번째로 많은 질문(7990건)이 올라온 건 개망초이다. 개망초 역시 여름에 주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개망초는 잡초지만 꽃의 모양을 ..
2020.12.15 -
나비와 벌
곤드레나물(고려엉겅퀴)와 긴꼬리제비나비(2020.09.01.화) 곤드레나물(고려엉겅퀴)와 호박벌
2020.09.02 -
나물의 꽃
나물도 식물이니 꽃이야 피겠지만 이렇게 소담스러운 꽃일 줄은 미처 몰랐다. 코로나바이러스 비슷한 곤드레나물꽃은 엉겅키를 닮았고, 취나물도 그 꽃이 예쁠뿐더러, 미나리꽃도 그 자태가 청초 아담하다. 몽롱하고도 그윽하게 봄내음을 장식하는 유자꽃 향내가 튼실한 열매로 바뀌었다. 곤드레나물(2020.08.22. 토요일) 미나리(2020.08.22. 토요일) 취나물(2020.08.22. 토요일) 돌틈에서 자란 풀들(2020.08.22. 토요일) 유자(2020.08.22. 토요일) 바늘꽃(2020.08.22. 토요일) 백일홍(2020.08.22. 토요일)
2020.08.23 -
초복을 앞두고
예전에는 장마가 6월 중순에 시작하여 7월 초순에 끝나고 찌는 듯한 더위가 시작하면 자귀나무 꽃이 피고, 곧이어 방학을 하고 했는데, 금년에는 자귀나무는 흐드러지게 피어 한창이지만 아이들 방학은 아직도 멀었고, 늦게 시작한 장마는 끝을 모르고 물폭탄을 쏟아 붇고 코로나의 기세는 꺽일 줄 모르고 있구나.
2020.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