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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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얼마 전에 소나무 전지했는데 솔 순이 막 돋아 나온다. 저대로 두면 애써 모양 잡아놓은 것이 제멋대로 될까 싶어 오늘 다시 전지를 하였다. 명년에는 3월 말이나 4월 초 송홧가루 날리기 전에 해야 할 것 같다. 백송도 이젠 의젓하게 모양을 갖추어 가고, 봄아 무르익을수록 온갖 꽃들이 세상 구경을 하러 나온다. 마누라는 오늘 부산에 자식들 보러 출타하셨다가 모레 오신다.
2023.03.31 -
오늘은
2023년 3월 23일(목요일) 어제 밤부터 오던 비가 그동안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고 있다. 새로 식재한 월계수를 비롯해 다른 식물들과 작물들도 모두 이 비를 흠뻑 맞고 무럭무럭 자라기를 기원해본다. 오늘은 25년 동안 이어져온 아들의 과학고등학교 동기들 엄마들의 곗날이다. 이제 아들들은 모두 장성했고, 노후를 보내는 사람들이다. 장성한 자녀들은 검•판•변호사, 회사원, 자영업 등 각계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늘은 부산에서 모임이 있고, 비도 많이 오고 해서 내가 손수 기사 노릇을 자원해서 갔다. 주차장에서 모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아내를 모시고 왔다. 오는 길에 비도 그치고 해서 텃밭도 정리하고, 잔디 잡초 제거제도 살포하였다.
2023.03.24 -
생명을 일깨우는 봄
2023년 3월 20일(월요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완연한 봄이 무르익어 가면서 동식물의 생명이 활기를 띤다. 그러나 바람은 조금 분다. 아내는 뒷밭을 정리하고 산으로 나물을 캐러 가서 쑥, 머구, 고사리를 캐와서 가마솥에 삶고 있다.
2023.03.20 -
금목서 식수
2023년 3월 16일 목요일 금목서 식수(120,000)
2023.03.18 -
참꽃이 활짝
오늘 조달곤 선생님과 화산 선생님을 초대하였다.
2023.03.17 -
청계 병아리 부화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2022년 5월 24일 화요일에 겨우 한 마리가 부화된 청계 병아리가 성계가 되어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계란 10개를 포란하기 시작하였다. 21일 동안 꼼짝하지 않고 무던히도 제자리를 잘 지키더니 오늘 3월 6일 월요일 병아리 아홉 마리를 부화 시켰다. 부화율 90%이다. 꽤 높은 성공률이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였다. 수고했다. 닭들의 세상 몇 번씩이나 포란하였다가 실패하다가 서너번 시도 끝에 겨우 병아리 한 마리 부화한 것이 5월 24일이었다. 어미닭이 부화된 한 놈을 끔찍이도 애지중지 생존법을 살뜰히도 가르치며 잘 보살피 auddks.tistory.com
2023.03.08 -
또다시 봄이 왔네.
내일이 경칩인데 봄의 전령인 설중매는 완전히 만개하였고, 청매화는 드문드문 만개하고 있고, 홍매화는 만개하려면 좀 더 있어야겠다. 목련도 곧 터질 것 같고, 모란은 움이 트고 있다. 엄나무도 움을 머금고 있고, 산수유는 꽃이 한결 튼실해졌다. 바야흐로 봄이 동구밖에서 집앞까지 왔는 모양이다.
2023.03.05 -
바람이 몹시 부는 어느 날
2023년 2월 4일 금요일 음력 2월 초하루부터 초열흘까지 부는 영등할매 바람이 거센 날인데, 다른 매화는 아직이다. 설중매는 만개를 기약하고, 노란 산수유꽃은 몽우리를 막 터뜨리려고 하고 있네. 지금 이 노란 꽃이 지고 열매가 맺히면 가을에 서리가 내릴 쯤에 열매는 새빨갛게 익어 가는데, 문득 교과서에 실려 있던 시인 김종길의 시가 생각난다. 성탄제(聖誕祭) 김종길 어두운 방 안엔 바알간 숯불이 피고, 외로이 늙으신 할머니가 애처로이 잦아드는 어린 목숨을 지키고 계시었다. 이윽고 눈 속을 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 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 그 붉은 산수유 열매······ 서러운 서른 살 나의 이마에 불현듯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을 느끼는 것은, 눈 속에 따오신 산수유 붉은 알알이 아..
2023.02.24 -
장보러 간 마누라를 기다리며
2023년 02월 17일(금요일) 오늘 밀양 장날이다. 장날이 어김없이 오듯이 봄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오고야 만다. 그러나 아직도 봄이 오려면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2023.02.18 -
설중매
2023년 2월 11일 토요일 옛 학교 동료들이 방문한 날 설중매가 활짝 피었다. 1월 심한 혹한의 흔적이 꽃 이파리에 남아 있지만, 설중매의 향기는 지울 수는 없는 모양이네.
2023.02.11 -
간밤에 내린 눈
2023년 2월 10일(금요일) 07:30 보기 드물게 간밤에 눈이 많이 왔다.
2023.02.10 -
내가 바라는 세상
합계 출산율이란 출산 가능한 여성의 나이 15세부터 49세까지를 기준으로, 한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1년 기준 0.81명으로 OECD 부동의 꼴찌다. 2022년 1~11월 출생아 수 23만1863명으로 출생아가 25만 명 아래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과거 1960년대에 고향인 부산의 ‘국민학교‘ 시절에 운동장에서 아침 조례를 할라치면 학생들이 많아서 6개 학년이 모두 정렬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때 교장선생님의 훈화가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항상 모두에 하시는 말씀은 60여년이 지난 지금도 생각난다. “우리 6천여 명의 부산성지학교 학생들~~~” 말이 6천이지 1개 학년에 천명이다. 한 학급에 70명은 예사고, 1개 학년에 보통 15..
2023.02.01